감기



형아 감기를 옮더니 2일간 열이 떨어지지 않았다. 식욕은 당연히 없고 잠만 자는 아이를 안고 며칠을 잘자라고 흔들어주며 밤새 서성였다. 열은 다행히 금방 떨어지고, 콧물과 기침만 며칠을 더 앓았다. 돌 전이라 먹일만한 약도 없어서, 민간요법으로 나오는 허브시럽을 주곤 했는데 효과가 있는지보다 엄마의 이너피스를 위한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아이는 아픈 뒤에 큰다 더니, 아픈 뒤로 옹알이가 늘었다.
이앓이와 이유식
이앓이를 하는 동안에는 이유식을 안먹는다. 애가 아프니까 식욕이 바닥을 쳐서 60시간을 굶는 나처럼. 어찌나 좋은 것만 쏙쏙 골라 닮는지 원... 암튼 수저로 떠먹여주는 건 이빨에 닿는 느낌이 안좋은지, 덩어리음식을 먹는 아이주도 이유식을 그나마 상대적으로 먹더라. 그런데 한국어로는 한국어로 나온 공식(레시피북같은)책 한권과 하유아빠의 아이주도이유식이라는 책말고는 리디북스에는 안보였다. 영어로는 많은 편이지만, 내가 이용하는 Kobo에서는 적당히 있는 편인데 공식 레시피북으로 나온 Baby-led weaning은 월령구분이 없어서 한국인인 나는 좀 불안했다. 그리고 chicking hazard를 걱정하는 시어머니옆에서 월령을 무시하는 책을 보고 만들었다가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 보기는 싫었다. 그나마 6개월-8개월/ 8개월 이후 로 나누는 Baby-led Feeding 이라는 책이 좀 나았는데, 그나마도 현지식(?)에 맞춰서 너무 향이 강하다보니 8개월이전 아기한테 강황(!!!)을 먹이는 레시피도 있다. 암튼 일2회 식사후 과자를 주는데 정말 꿀맛같이 먹지는 않고, 그냥 어영부영 먹고있다. 사실 안먹는거 같은데 살이 오르는거 보면 먹는 가보다 하고 있다.
기기, 잡고 서기, 잡고 걷기
기어다니는 걸 너무 안해서 얘는 안기고 바로 걸을 줄 알았다. 다행히 이젠 다 잘한다. 잡고 하는건 이제 그만 잡고, 스스로 걷고 일어서라... 아니야, 농담이야....
촉감책, 보드북
너무 늦게 꺼내줬나 싶지만, 사실 형아육아랑 감기랑 이래저래 좀 치여서 9개월에나 꺼내줬더니 잘 본다. 보드북 책장을 넘기는 것도 잘 하지만, 촉감책 몇권을 꺼내주니 까끌까끌한 촉감보다는 동물털 같은 보드라운 촉감을 더 선호하는게 눈에 보일 정도. 근데 시온이도 리온이처럼 엄마무릎에 앉아 책보는 건 안좋아한다. 엄마무릎은 엄마무릎인거고, 책은 스스로 앉아서 내맘대로 책장 넘기는 게 더 좋은지, 읽어주면서 넘기려고 하면 딱 잡고 놓지 않는다.
육아템 추천

메가블럭 퍼스트빌더 베이킹셋, 아이키아 주방놀이 음식,
진짜 주방놀이를 하기보다는 그냥 형이 노는 주방놀이랑 비슷하기도 하고 엄마아빠가 먹는 음식이랑도 비슷해 보이니 흥미를 보인다. 아이키아 주방놀이코너에서 파는 음식들은 말랑말랑하고 빨래가 가능해서 선호하는 편이다. 벨크로도 붙였다 떼는 것도 가능해서, 리온이도 좋아하는게 단점ㅋㅋㅋ 18개월때부터 추천하는 듀플로와 달리 12개월부터 추천한다는 메가블럭 퍼스트빌더는 리온이때도 샀던 건데, 아기는 쌓고 뭔가 만들지 못한다는 걸 리온이때 배웠기때문에ㅠㅠ 그냥 갖고 노는 장난감같이 생긴걸로 샀다. 마트에서 30%세일 때 샀는데, 생각보다 잘 갖고 논다. 이렇게 저렇게 조립을 달리하면 다른 모양 쿠키가 나오는 데다 숟가락같은 스쿱을 입에 몇번 넣어줬더니 스푼이라고 인지하고 먹는 흉내를 낸다. 밥이나 먹어라

브이텍 베이비워커, 립프로그 마이팰스카우트
반짝이며 불들어 오는 장난감들 중에선 이 둘을 제일 좋아했다. 최근에 잡고 걷기시작하면서 놀잇감판만 바닥에 깔아줬다가 워커에 다리를 붙여줬는데, 새로 붙인 노란새가 맘에 드는지 자꾸 잡고 일어나서 새를 잡으려고 든다. 스카우트는 아이 이름을 넣고 personalize하는 장난감인데, 리온이꺼까지 두개다보니 누구껀지 확인하려고 이름을 누르면 반응한다. 형아이름이 나오면 딴거 갖고 노는데, 자기이름이 나오면 휙 돌아본다. 자기꺼다 이거지. 노래도 불러주고 자기 이름도 불러주고.. 잘 논다.

오볼 쉐이커, 아이키아 스태킹토이
오볼 쉐이커는 리온이는 안좋아했는데, 시온이는 소리가 격한 장난감도 좋아하지만 잔잔한 소리가 나는 이런 장난감도 좋아하는 듯. 장난감상자에서 이걸 꺼낼 때도 있지만, 소파에서 장난감상자로 (미션임파서블처럼)다이빙하다가 파묻혀서 운 것도 여러번이다. 아이키아 장난감은 리온이 때도 비슷한걸 샀는데, 좋아보여서 나무로 샀다가 애가 던질까봐 무서워서 숨겨뒀던 기억이 나서 이번엔 플라스틱으로 샀다. 순서를 창의적으로 바꿀 수 없는 점은 단점이지만, 누가 맞을 일도 적거니와 맞아도 별로 아프지 않아서 안심하고 줬다. 쌓아서 무너뜨리는 걸 몇번 보여줬더니 무너뜨리기도 제법 잘하고(정확한 조준) 위에 몇개만 갖고 노는 일도 잘한다.
at 2019/03/17 15:28


덧글
감기 그래도 잘 나아서 다행이에요! 고생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