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베리 22주차

올록뽈록
배가 로켓같다. 참외배꼽이 문제가 아니라 정말 종(bell)모양으로 봉긋 솟았다. 벌써부터 터질거 같은 느낌이라, 30주후반쯤 되면 내 뱃가죽이 버틸 수 있을까 걱정될 지경. 배위로 움직임도 보인다. 아직 잘 보이는건 아니지만, 움직임이 좀 있어서 옷을 들춰보면 꾸물거리는 미세함이 보인다. 어른인 로는 볼 수 있고, 네살짜리 리온이는 "엄마 배꼽 나왔네" 할 정도의 사소한 움직임이다. 그러나 김아리의 태동에 비하면 굉장한 진보. 배뭉침인지 모르겠지만 좀 땡기는 기분도 있도 있었다. 김리온 방학을 보내며 쌓인 스트레스는 있는데, 아직 풀 타이밍이 없었다. 마사지는 가게만 겨우 결정했고, 백화점에서 하는 리테일테라피는 도로연수와 엄마의 방문으로 계속 밀리고 있다.  


엄마 방문
'엄마집인데 방문이라는 말을 쓰는 것이 과연 옳은가'에 대한 생각은 들지만, 12월 중순이후 집에 돌아오신 일이 없으므로 괜찮지않나-_-하고 있음. 하여간 엄마가 2박3일 정도 왔다가셨다. 1월중순에 사촌(=엄마의 조카) 결혼이 있어서 한복도 찾고 미용실에서 파마도 하고 (엄마)친구들 얼굴도 보고 가셨다. 백화점 리테일테라피가 밀린 이유중 하나... 그치만 한달만에 엄마보니 좋았다ㅠㅠ


정밀초음파 
개인적으로 매달 갈 때마다 초음파를 보는 한국식 진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정밀초음파는 꼭 봐야한다길래 혹시 몰라 캐나다/미국 웹사이트 뒤져서 북미에서도 보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예약하고 봤다. 결과는 보이는 건 다 정상. 3D가 더 잘보인다면서 입체를 보자는데 영 안내킨다. 리온이때는 한번도 안봤는데, 벌써 1차 검사때 한번 본것도 짜증나는데 그걸 또 보자고? 나는 매달 보는 것도 안보고 싶다고 했더니, 담당의사 하는 말이 가관이었다. 북미는 아이에게 "문제"가 있어도 사회가 포용하고 돈도 주고 하니까 그냥들 키우는데 한국은 아니라고, 그리고 그렇게 키우다보면 힘들다고... 병원의사가 책임지기 싫어서 하는 말인건 다 알지만, 저번 맘에 안드는 담당의는 정색하고 말해서 바꿨는데 저 이야기를 웃으면서 하니 그건 그거대로 기분이 나빴다. 


(드디어) 몸무게 늘었다. 
임신전 대비 2키로 정도 는듯. 물론 프룬 먹고 화장실 잘 가면 줄어-_-들긴 하지만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몸무게감량만 해야했던 저번임신에 비하면야...


새귀걸이 구매
귀뚫은지도 한달 쯤 지났고 부은 기운도 가셨길래, 소독을 게을리 했더니 금방 또 부었다. 침형 귀걸이가 익숙한것도 아니고 큐빅이든 뭐든 돌을 잡아주는 발이 옷 입고벗을 때마다 옷이 걸리는 기분이라, 매끈하게 생긴 원터치형 귀걸이를 핑크골드로 구매했다. 내친김에 둘러보는데 시계가 깔끔해보이고 로즈골드라길래 깔맞춤으로 같이 샀다. 안경을 시작으로 이렇게 각진 디자인을 선호하는 편인데, 사각프레임의 시계가 여성스럽게 잘 나와서 매우 반갑다. 둘다 로이드제품.



다이어리 구매
원래 캐나다에서 가져온게 있었다. 
개인셀러SewMuchCrafting의 1주2쪽+체크박스 속지를 파일로팩스 보라색 몰든 바인더에 넣고 가져왔는데, 10월시작인 속지를 11월에 한국에 와서 새 펜을 사서 쓴다고 미뤄둔게 부진의 요인이 되어 거의 쓰지 않았다. 밀리면 안되는데 한번 밀려버리니 쭉쭉 밀려버려서, 그리고 12월중순부터 리온이를 혼자 보려니 이것저것 적고 기억할 일이 많아져서 다른 다이어리를 샀다.  
워낙 꾸미는건 지뢰라서, 깔끔하게 쓸 수 있는 프랭클린플래너 1일1쪽 속지를 코넷 바인더에 끼워 쓰고 있다. 1주일정도 밀린 것쯤은 금방 업뎃이 되니까 매일매일 잘 쓰는중. 일부러 기동성좋은 사이즈로 고르는 대신 1일1쪽속지로 샀는데, 리온이 키워보니 신생아때는 정말 적을 것도 많았던거 같아서 막상 고르고 보니 리온이 일로만 다 채워졌다. 베리 태어나면 적을데가 더 있으려나[...]



태어나기전부터 이유식걱정
사실 주위에 있는, 여름아가들이 한참 이유식중이라 그걸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어른밥도 챙겨야 하고, 리온이밥도 챙겨야 하고, 베리밥까지 해야 하다니... 해서 고민중인 방향이 세가지 있다.
밥솥칸막이를 이용한 밥솥이유식칸막이로 3종류까지는 한번에 된다고 하는데 대신 맛이 섞인다고-_-하니 과연 그게 애의 미각을 돋우고 알러지반응을 관찰하는 이유식의 목적에 부합하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대신 3끼니 해결에는 편하겠지. 밥솥은 따로 사거나 하기는 귀찮아서, 현재 밥솥으로 잘 쓰고 있는 전자압력솥인 Instantpot의 내솥만 두개 더 사서, 요리용내솥과 이유식용내솥으로 돌릴까 생각중이다. 
아이주도 이유식: 조리시간이나 복잡함의 여부는 아직 모르겠는데, 리온이 챙기랴 우리밥 먹으랴 베리 먹이랴 바쁠일은 없을거 같아서 무척 흔들린다. 리온이에 더해 김베리까지 할머니육아를 맡길 수 가 없어서 데리고 있으면서 이유식도 만들어야 하는데, 손이 많이 갈지어떨지 메뉴와 레시피를 좀 더 알아봐야 할듯. 간단하게 스팀-챱 이라면 Instantpot으로 스팀하고 칼질로 금방 만들 수 있겠지만, 핑거푸드라는게 단순히 저런것만이 아니라 햄버거패티처럼 모양을 잡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보니... 
이유식메이커를 이용한 이유식: 써본 사람은 대부분 추천한다는 간편함의 대명사 이유식메이커. 아벤트가 한국에서는 유명한거 같은데, 아마존캐나다에서도 팔긴하지만 110v를 만들지 않아서 전압기까지 쓰느니 그냥 적당한 브랜드를 이용해야겠다 싶어서 100불언저리로 보고있다. 유명한 Bebba는 200불을 훌쩍 넘는데, 동네마트에도 팔고 스팀/블렌드도 되는데다 이 두 기능을 따로 돌릴 수 있다기에 이쪽으로 선회. 중기후기에 와서는 챱/스팀중에 필요한 기능만 취사선택할 수 있는 건 좋은데, 이유식 끝나고나서 뭐에 쓸지는 아직 모르겠다. (사람이 적은 시골)동네특성상 중고로 파는게 얼마나 잘팔릴지 의문이고, 안팔리면 정말 자리만 차지할거 같은데...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의 이유식을 생각한다는게 웃긴 일이긴 하지만, 애 먹이는 건 정말 웃을 일이 아니므로 미리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