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월 전반부 김리온

가운과 덧신
겨울이 왔다. 눈이 아직 쌓이진 않지만 눈이 서너번은 오고나니 아침 공기가 차서, 거실에 나오고나면 가운과 덧신을 꺼내신는 걸 좋아한다. 면위에 마이크로후리스 파자마를 입혀주긴하지만, 따뜻한 가습기공기로 가득찬 방에서 나오면 왠지 으슬거리는걸 느끼는 것 같다.


치즈 주세요
치즈를 너무 좋아한다. 애들은 치즈를 좋아한다지만 매끼니를 먹고서는 치즈를 달라고 한다. 프렌치코스라도 먹는것처럼 식사, 치즈, 과일을 거르지 않는다. 그나마 가리지않으니 화는 안나지만, 치즈는 염도가 있는 편이라 거절하며 넘기기가 매번 신경쓰인다.



대도시가 아니다보니 수입농수산물 상태가 영 별로다. 넓은 땅에서 시골구석까지 넘어오려니 진열도 되기전에 상해버린 과일도 보이고. 그래도 겨울이라 귤을 골라서 몇번 샀더니, 달지않은 귤조차도 엄청 잘먹는다. 뱃속에 있을때도 내가 귤을 좋아해서, 10키로 박스를 사두고 먹곤 했는데 리온이도 좋아하는 걸 보니 신기하다. 올겨울 한국가서 많이 먹자.


어린이집
친정부모님이 며칠전에 근처의 어린이집을 두군데정도 들어보셨는데, 자리가 은근하게 있었다고 한다. 단지내 어린이집과 작은길 하나 건너의 어린이집인데, 가까운 곳에 자리가 있어서 참 다행이다. 네이버지도로만 편도16분정도의 거리를 매일 갈 생각에 좀 아득했는데, 편하겠다싶어서 마음이 편해졌다. 도착한 다음날 두군데를 둘러보고 결정하기로 했는데, 준비물이 어린이집마다 다르다고 하니 적당히 인터넷주문을 미리넣고(이름스티커, 양치세트) 나머지(침낭/이불, 식판+식기, 고리손수건, 실내화)는 두고볼 생각. 어린이집 보낼 생각에 벌써 신난다 ㅎㅎㅎ

덧글

  • Jl나 2017/11/03 03:26 #

    이름스티커... 그런 것도 챙겨야 하는군요... (Aㅏ......)

    여기 선생님들이 물병, 도시락통에 매직으로 글자 써 보냈던데...;;
  • 2017/11/03 06:43 #

    저게 의류용도 있고 이래저래 편하더라구요. 안지워지고 안떨어지고... 한국에서 쓰던거 여기와서 또 쓰면 스티커가 이중으로 붙긴 할거지만 그래도 좋은거 같아요. 여기서도 이름스티커는 팔아요 ㅎㅎ
  • 야미 2017/11/08 00:41 #

    솔이 어린이집은 입학금을 내니 식판은 원에서 정해진걸 주고 낮잠 이불은 일체형으로 준비해주십사 하더라구요.
    네임스티커는 준비가 늦어서 첨엔 그냥 솔이 물건만 떨렁 보냈는데 적은 인원이고 솔이 혼자 신입생이라 솔이 물건은 알아봐 주시더라구요. 솔이 선생님도 양치컵이랑 식판뚜껑엔 네임펜으로 솔이 이름을 크게 적어주셨다지요ㅎㅎ
    엄마없이 자는, 졸리지 않아도 정해진 시간에 자야하는 낮잠에 익숙하지 않은 솔이가 걱정돼서 낮잠 이불은 좀 일찍 사서 집에서 미리 낮잠잘때 깔아주고 솔이가 실컷 부비작부비작대고 놀게 한 다음 등원할때 챙겨줬더니 생각보다 잘 적응하는데 일조하지 않았나 스스로 생각도 해봅니다ㅎㅎ
  • 2017/11/20 10:52 #

    여기도 그러네요. 식판은 입학금내면 두개정도 간식용까지 해서 주시고, 일체형이불이랑 물컵, 양치세트, 수저 정도만 준비하면 되더라구요. 민간이다보니 같은 반아이가 5명정도 되는거 같아요. 리온이는 낮잠재울때 잘 잤던거 같은데, 한국오니 환경변화에 적응하는 스트레스가 심한지 좀 힘들어 하네요. 오늘 처음 낮잠자고 오는 날인데 일찍 픽업할 준비도 하고 있어요. 낮잠 못자는 것뿐만 아니라 반항하다가 같은반 아이들 낮잠까지 설칠까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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