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ma Monday 17OCT16

한국택배 왔다

지난달 28일에 엄마가 한국에서 비행기편으로 보내셨는데, 밴쿠버 세관에서 풀린지 몇주가 지나도 업데이트가 없더라니... 한국에서 행방조사신청서를 넣고 며칠만에 업뎃되더니 슝슝 왔다. 사자 장난감, 면잠옷, 외투와 스노우부츠. 호이 안주용 과자, 내 위에 좋은 마가루, 마죽. 그리고 사자 감기 방지용 도라지가루까지. 알차게 보내셨다. 대부분 내가 두고온 물건들이라 6호박스 가득이었던 물건들을 다 찍지는 않았다, 이래서 5호박스로 해서 엄마가 적당히 보내시고, 내가 가을에 인터넷 주문해서 지방우체국으로 집배송신청을 하려했던건데. 무거운거 또 드셨을까봐 걱정 또 걱정이다. 

카터스
잠옷이 또 왔다. 위에 엄마가 보내주신 면잠옷 말고, 사자가 꽂혀하던 후리스로. 후리스는 건조기에 돌리면 건조도 빨리 되는 재질이고 보드라워서 나도 참 좋아한다. 올겨울에 사자 후리스잠옷과 더불어 넥워머도 샀고, 나도 후리스재질의 비니와 넥워머를 샀다. 추워지는 때에는 정말 얇고 따뜻하고 보드랍다. 

밴쿠버여행 
비행기편과 숙소를 예약했다. 사자를 데리고 가는 거니 당연히 비행기는 직항으로 하고, 숙소는 호이 고교친구네 콘도를 빌리기로 했다. 버나비에 있는 콘도인데 레지던스처럼 단기로 빌릴 수 도 있다길래, 친구집에서 조리기구만 좀 빌려다가 사자를 제대로 먹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인 것 같다. 렌트카하면 주차도 친구네 비지터파킹을 할 수 있고, 그 친구네 아들도 젠틀하고 배울것 많은 (사자에게)형아라 너무너무 좋다. 사실 그 동안 사자가 자기를 이뻐하는 어른들 말고는 사람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보니 좀 걱정이다. 

운전
운전을 시작했다. 사실 officially 나는 한국 2종보통 면허증이 있고 알버타 오퍼레이터라이센스도 있으니 운전하는게 불법은 아니지만, 10년가까이를 도로연수 만 받아보곤 했었다-_-; 작년만 해도 애가 있으니 운전을 하네마네 하다가 결국은 못했는데, 올해는 다르다. 작년이야 사자가 어리기도 하고 워낙 아가라 나가면 좋고 안가도 그만 이었는데, 올해는 걷기보다 뛰어다니는 유아다 보니 에너지를 소비할 문센수업같은 뭔가가 필요하다. 그런걸 위해서는 결국 내가 운전을 해야 하니... 도보 15분 거리의 스타벅스와 드럭스토아가 있는 집근처의 몰부터 시작하고 있다. 점점 넓혀가야지. 

바나나빵과 사과구이 
지난주에 이야기 한 사과구이는 사자가 너무 잘 먹어서, 꿀을 뺀 레시피로 매일 먹을 정도로 굽고 있다. 그래봐야 사과 두개정도를 로프팬에 구워서 2,3일 먹이는 거니, 며칠에 한번 굽는 정도고 이제는 레시피를 외울 정도로 익숙해져서 괜찮다. 바나나빵은 600일에 먹여주려고 만들어보기 시작한건데, 이것도 생각외로 잘 먹어서 생각날 때마다 만들고 있다. 보드랍고 촉촉하고 해서, 자기가 와서 먹겠다고 한다. 말만 할 줄 안다면 해달라고 할 것 같은 느낌.

모? 깡! 
어휘가 늘었는제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다. 모? 는 아마 사자가 뭘 갖고 싶어할 때 어른들이 "뭐?"를 말하는 걸 따라하는 거 같고. 아무거나 물건을 지칭하는 느낌. 사람보고는 하지 않는다. 깡? 은 진짜 모른다. 깡총깡총 산토끼 노래도 깡, 데굴데굴 굴러가는 공도 깡. 언젠가는 시리얼먹는 수저도 깡 이었다. 사투리에서 거시기 의 포지션인가=_=? 

최고야, 한개만 
이건 물론 말로 하는게 아니라 손가락으로 하고 있다. 말은 아직 두음절까지가 한계인듯. 최고야 하듯이 엄지를 올리는 거랑, 한개만 하듯이 검지를 올리는 손동작은 주로 낮에 사자를 봐주시는 시어머니의 교육효과인듯. 시댁에 있는 훌라후프는 사자가 기어다닐때부터 좋아했는데, 요즘은 그걸 손으로 돌린다. 휙휙 돌리는게 아니라 박타듯이, 어른이랑 마주보고 돌리는 거다. 암튼 훌라후프는 두개 있어서 욕심내서 두개를 한손에 잡으려고 하면, 시어머니가 꼭 "한개만 갖고 노는 거야"라며 검지를 세우시는데 그걸 미믹하는 듯. 점점 어른처럼 따라하려는게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