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는 요즘 수영을 배운다. 정확하게는 수영수업을 엄마랑 듣고 있다. 수업이래봐야 말도 못알아듣는 아기가 물장구치고 손을 움직이는건 아니고, 물속에 살짝/전략적으로 빠뜨리기도 하고 물을 먹고 뱉게 하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나름 애쓰는거 같다. 그리고 내가 운동을 하고 있지ㅠㅠ 아는 사람 하나가 베이비요가를 들으니 베이비가 요가 하는게 아니라 베이비를 들고 엄마가 요가하는거라 무슨 웨이트 하는 기분이라더니, 그거였다.
전부터 수영장은 다녔는데, 한국처럼 아기전용풀장은 아니고 큰 수영장에 아기들도 놀 수 있는 풀도 있고 너무 뜨겁지 않은 자쿠지도 있어서 거기서 노는 중이다. 자쿠지가 따끈따끈해서 그 쪽을 나는 더 선호하지만, 파워넘치는 남자아기인 사자는 왠지 옆에 서늘한 물이 있는 얕은 풀이나 물벼락이 쏟아지는 쪽을 좋아한다ㅠㅠ 그런델 갈거면 나랑 가지 말라고. 아빠랑 가란 말이야ㅠㅠ

한국에서 파는 거랑은 색이 좀 다른데, 버전이 다른 대신 가격이 비싸다ㅠㅠ 왜 캐나다는 싼게 없나. 하여간에 싫어하지는 않는다. 정확하게는 이걸 갖고 놀 시간이 별로 없었다. 수업이 화수목 있었는데, 튜브는 화요일에 왔고 45분간 물장구치는 수업 마치고 나면 사자는 지쳐서 짜증을 낸다. 나와서 샤워만 시키고 간식먹이고 나면, 집에 오는 차안에서 곯아떨어진다. 암튼 화수목 수업듣고 나니 사자는 낮잠을 잘 자고 나도 잘자고[...] 그렇다.


한동안은 목튜브 이후에 이걸 썼었다. 색만 다른건데 아마존에서 찾은 비슷한 물건. 사촌언니에게 물려받았는데, 목튜브보다는 사자가 안정적으로 있는데. 기본적으로 '타는' 튜브이기때문에 목을 가눌 수 있으면 사용가능이라고 하는데 지름이 커서 주위가 좀 부담스럽기도 하고, 사자가 할 수 있는 액션이 없다. 앉아 있는거 외에는. 슬슬 지루해하기도 하고, 시아버지가 사자 겨드랑이 사이에 손을 넣고 물을 지쳐주시면 좋아하길래 스윔트레이너도 사봤다.

아참 그리고, 요즘 잘 쓰는 이유식용품.

Funbites라는 건데 아래에 음식을 두고 모양판으로 누르고 미는판으로 누르고 하면, 저런 모양의 작은 샌드위치?만두? 이런게 만들어진다. 사자는 저녁을 5,6시면 먹기 때문에 저녁간식을 먹이는데, 냉동과일을 녹여다가 블렌더로 훌훌 갈아서 (점도가 낮은)잼같이 만들어 rye빵사이에 바르고 찍어눌러주면 괭장히 잘 먹는다. 잼바른 빵같은 건데 잼에 설탕이 안들어간 버전이라고 해야 하나. 빵도 고소하고 잼(?)도 있으니 엄청 잘 먹는다. rye빵을 찢어서 플레인요거트만 찍어주면 식빵슬라이스 2장에서 2장반 정도 먹는데, 이 잼샌드위치는 4장정도는 후르륵 먹는다. 배부르게 잘 먹고 밤잠을 9시간 정도는 푹 잔다.
한국가서는 뭘 먹일지 고민중이다. 엄마주방을 써본적이 없어서 배달이유식을 먹여야하나 고민중이기도 하고, 간식은 어쩌나 싶고. 내집이 아니면 역시 어렵다. 게다가 한국이유식책의 간식들은 너무 어려워서ㅠㅠ 과일만 먹이면 살이 빠질까봐 걱정된다. 나는 되도 너는 안되! [...]
at 2016/02/22 11:20


덧글
하지만!!
하지만!!
사자 수영도구보니 저도 막 막 어서 어서 이번주에 가서 시켜보고 싶어용 ㅎㅎ
저도 제 주방이 아니면 좀 힘들어서 친정에서 며칠 지낼땐 이유식만들려고 냄비에 주걱에 온갖 잡다한것까지 다 챙겨갔었어요. 제가 시집오고 친정집이 이사를 해서 더 낯설지도ㅠㅠ
친정에서 뭘 요리한적이 별로 없어요 저는. 결혼전에 그 집이긴 한데, 캐나다오기전에 이사하셔서 10년중에 산 기간이 얼마 안되네요. 점점 어디에 뭐가 있는지 모르고 ㅠㅠ 학교도 그 동네 안나와서 동네친구는 이제 조리원 동기들 뿐이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