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러시 질문을 드리다 보니, 필연적으로 제 브러시들을 한번 다시 보게 되더라구요. 사놓고 브러시통에서 꺼내지도 않는 브러시들은 좀 처박아 놓고, 한번이라도 써봤던 브러시들은 그나마 꺼내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브러시통은 참고로 이렇게 생겼구요,

출처: 저의 화장대 포스팅
리얼테크닉스랑 기타 다른 브러시들을 사면서 추가된 상태지요.

일단 페이스브러시. 리얼테크닉스 전에는 블러셔를 제외하고는 파우더는 퍼프로 바르고 파운데이션은 손으로 바르던 중이어서, 리얼테크닉스가 대다수네요.
- 리얼테크닉스 코어콜렉션 컨투어브러시: 셰이딩용으로만 씁니다. 저는 턱만 셰딩하니까, 이렇게 좁은 브러시가 편하더라구요. 리얼테크닉스답게, 적당히 부들부들하면서 티가 조금 나는 정도로 발색됩니다. 자주 문지른다고 아프진 않아요.
- 리얼테크닉스 트래블에센셜 멀티태스커: 파우더용으로 씁니다. 파우더를 묻히고 T존/ C존을 쓸어주는데, 뭉침없이 잘 발립니다. 저는 지복합성에서 건복합성을 널 뛰는 피부라 기초튼튼하게 크림을 팡팡 발라주고 파우더도 두번 쓸어주기 때문에, 뭉치는가 안뭉치는가가 되게 중요하거든요. 브러시모 커트를 잘 했는지 역시 아프거나 하는 일은 없어요.
- 리얼테크닉스 코어콜렉션 버핑브러시: 파운데이션용으로 씁니다. 저는 요즘 피부톤이 반톤 밝아져서 파운데이션을 섞어 쓰는데, 반반 짜서 가운데 부분을 쿡 찍어서 버핑해주면 색이 자연스레 알아서 섞이면서 부담없는 색으로 잘 발리더라구요. 파운데이션 섞어쓰는데도 문제가 없고, 동글동글 손목스냅으로 문지르다보면 파운데이션이 다 되있어서 편해요. 역시나 따끔거림이 없어요.
- 리얼테크닉스 블러셔브러시: 단품으로 산건데 사실 리얼테크닉스 브러시 리뷰하면서 그 놈의 따끔거림을 언급한 이유가 얘 때문이예요. 첨엔 잘 썼는데, 얘만 털이 하나둘 일어나더라구요. 그리고 그 털들이 피부를 아주 살짝 찌릅니다. 발색이 잘 되는 편도 아니라 못해도 제 볼에 세번은 문질러야 하는데 따끔따끔하니까 좀 그렇더라구요. 그 전에 바디샵 브러시를 썼는데 다시 돌아가게 되네요.
- 바디샵 블러셔브러시: 바디샵 브러시는 기본적으로 부드러운게 장점이지요. 리얼테크닉스처럼 저렴한 가격이 매력은 아니지만, 참 좋아했어요. 왜냐하면 부드러운데 발색이 잘 되니까요. 블러셔를 한번 쭉 그어서 → 브러시에 묻히고, 볼에 한번 → 쭉 그어주면 되니까요. 발색도 좋은데 부드러우니까 얼굴이 매우 편합니다. 담에 바디샵세일할때 살까도 고민되긴 하는데, 일단은 이거 쓰면서 더페이스샵 서클페이스를 블러셔에도 적용시켜볼까 생각중이예요.

아이브러시. 많은듯 적은듯 은근은근 하네요. 미니브러시들을 두세트를 가지고 있는데, 미니브러시들은 참가를 안시키다 보니 이렇게 어중간 한 것 같아요.
- 리얼테크닉스 트래블에센셜 돔드섀도브러시: 사진보면 되게 많이 쓴 것 같은데, 사실 발색이 안되서 잘 안쓰게 되요. 저는 섀도의 펄감보다 색감을 우선하는데, 이런 모질의 섀도브러시는 발색이 잘 안나와서 제 스타일에는 안맞다는 걸 이번에 알았습니다.
- 얼반디케이 네이키드팔렛에 있던 브러시: 이름도 모르겠는데 너무 탱탱한 브러시라 섀도가 잘 묻어나지도 않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좀 막막하네요. 리얼테크닉스보다 더 발색이 안되요... 한번 쓰고 봉인;;;
- QUO 크리즈블렌더 브러시: 동네마트 40%할인때 샀는데 막상 블렌딩도 잘 안되고 따끔따끔 아파서 봉인. 아시안 눈에는 펜슬브러시가 좁지만 블렌딩도 세세하게 된대서 한번 사봤는데, 제 메이크업스타일에 잘 맞는 편도 아니거니와 너무 아파서 쓰기 싫더라구요.
- QUO 앵글컨투어 브러시: 크리즈블렌더 브러시랑 같이 샀는데 얘도 따끔따끔. 이렇게 슬랜티드된 디자인이 눈에 음영표현하기는 좋다지만, 눈꺼풀이 아파서 에러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디자인 브러시에 좀 관심이 있었는데, 이 기회(?)에 짜게 식었어요.
- 더페이스샵 (아마도)7파이 브러시: 2005년에 사서 쭉 쓰는 운명의 브러시. 제가 쓰기 편한 두께, 넓이, 핸들까지. 여기에 길들어 버려서 인지 아이브러시에 쉽게 손이 가질 못합니다. 저를 일단 다른 브러시를 지르고 후회하게 만드는 마성의 브러시건만 현재 단종.
- 나스 3호 브러시 미니: '앤 갓 크리에이티드 우먼'팔레트에 끼워나온 브러시 입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브러시들 중에서는 페샵브러시에 가장 근접한 브러시인데, 조금 두텁고 핸들이 짧아서 살짝 손에 덜익은 브러시. 그래도 발색이나 모질은 괜찮은 편이라서, 페샵브러시 안빨았는데 다른 색상 써야 하는 날 씁니다ㅎㅎ
- 바닐라코 (아마도) 아이라이너 플랫브러시: 전에 젤라이너펜슬 사면 공짜로 주는 이벤트로 받은건데, 젤라이너는 잘 안쓰고, 쓰더라도 메이블린에서 젤라이너에 끼워준 브러시가 더 맘에 들어서 안쓰게 되더라구요.
- 메이블린 젤라이너사면 공짜로 주는 브러시: 한국에서는 스뎅뚜껑, 북미에서는 까망뚜껑인 그 젤라이너사면 주는 공짜브러시인데, 탱탱하고 아이라인 잘 그려지며 쉬이 털이 빠지지도 않는... 드럭스토아브랜드 번들브러시주제에 대박인 브러시 같아요. 바비브라운 울트라파인아이라이너 브러시 미니가 있는데, 그거 보다 더 좋은 것 같네요. 사진은 까먹었네요.

나스 미니브러시와 페샵 브러시 두께비교. 모양은 전의 사진에서 보이듯이 제법 비슷해 보입니다만, 결정적으로 두께가 달라요. 두께가 과학적으로 어떤 작용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발색력에 살짝 차이가 있습니다. 섀도를 브러시에 묻힐 때 살짝 문지르며 묻히게 되면 두 브러시에서 제 눈두덩에 묻어 나오는 섀도양이 좀 다르게 됩니다. 미묘한 차이인데, 일단 눈꺼풀 안아프고 면적은 엇비슷해서 잘 쓰고는 있어요. 하지만 결정적으로 두껍다보니 디테일에서 약하게 됩니다.
제가 저런 타입의 브러시를 쓰면서 자주 하는 아이메이크업은
브러시 가득 베이스컬러를 묻혀서 눈두덩에 발라준 다음
브러시의 윗부분에만 살짝 포인트 밑 음영컬러를 묻혀서 쌍커풀을 채운 후 살짝 블렌딩해주는 방법
인데요, 브러시가 두꺼울 경우 두번째 스텝이 좀 뭉그러지게 되죠. 나스가 나쁜 브랜드도 아니고, 이 브러시가 나쁜 브러시는 아니지만 제가 하는 방법에는 페샵브러시가 최선이네요. 이 브러시를 몇년간 쓰다 보니 이런 방법이 익숙해 진 것 같기도 하구요. 왜 단종인건지ㅠㅠㅠㅠ

마지막으로 아이라인에 섀도 덧발라주는 브러시들.아이브러시들이긴 한데, 용도(?)가 좀 달라서 따로 사진찍어봤습니다.
- 바비브라운 크림섀도 브러시: 미니브러시로 잘 썼지만 브러시통에 못 꼽아서 아쉬웠는데, 소하님 나눔에 당첨되어 받고 너무 좋았어요. 전 잘 쓰는 브러시니까ㅎㅎ 브러시 끝에만 섀도를 살살 쓸어서 아이라인 위에 올려주면 제법 날씬하게 아이라인이 세팅됩니다. 납짝한데다 살에 닿아도 잘 뭉그러지지 않는 모질이다 보니, 제 눈꺼풀과 90도로 직각되게 세워서 아이라인위에 살살 쓸어주면 좋아요. 베이스와 아이라인만으로 좀 깔끔한 메이크업을 할 때 잘 씁니다.
- 세포라 프로스모키라이너 24: 끝이 뾰족하게 깍인 연필같이 생긴 펜슬브러시입니다. 매우 뾰족해서 블렌딩보다는 아이라이너위에 파우더세팅에 제격이더라구요. 라이너브러시다 보니 모질이 너무 탱탱해서, 좀만 힘을 주면 섀도 아래에 깔린 아이라이너가 뭉개지긴 하지만 살살 쓸어주면 아이라이너세팅에 좋아요. 그리고 바비브라운은 납짝한 브러시로 아이라인을 깔끔하게 해준다면, 이 브러시는 끝은 얇지만 연필같이 두꺼워지는 디자인때문에 조금 더 두껍게 세팅이 되면서 살짝 블렝딩+스머징이 됩니다. 깔끔 vs. 그윽 이라고 보심 되실 것 같아요.
그밖에도..
- 맨 위의 브러시통에 크게 자리잡고 있던 QUO 하이라이터브러시는 털이 너무 빠지길래, 버렸구요.
- QUO에서 한 때 잘 썼던 휴대용 파우더브러시는 요즘은 외출을 안해서 잘 안씁니다;; 모질은 가성비 괜찮았는데, 집에서도 쓸만큼 좋은건 아니었거든요.
- 리얼테크닉스의 파운데이션 브러시 두개와 컨실러 브러시는 안쓰고 있습니다.
- 저는 립브러시, 컨실러브러시는 원래 잘 안써요.
- 바비브라운 2007년 미니브러시파우치 에서 가장 잘 쓴 건 아이섀도 브러시 둘 입니다. 크림섀도브러시랑 일반섀도용 브러시. 근데 일반 섀도용은 잃어버렸고, 크림섀도는 잘 썼으나 이젠 본품이 생겨서 잘 자고 있어요.
- 바비브라운 2007년 미니브러시파운치에서 한번도 안쓴 브러시는 아이브로우브러시입니다. 눈썹그리다가 눈썹아래피부가 벌개질 것 같은 모질이라, 바디샵 슬랜티드를 대체로 가지고 다녔어요.
- 에스쁘아 미니브러시 파우치도 받았는데, 구성이 너무 평범하지만 손도 안가더라구요. 평범하면 만만하기라도 해야 하는데, 앵글드 파우더브러시, 좁은 파운데이션 브러시, 좁은 블렌딩브러시, 립브러시, 섀도스펀지, 스크류브러시. 끝입니다;;
at 2013/05/03 05:45



덧글
2013/05/03 07:51 #
비공개 덧글입니다.
2013/05/03 10:14 #
비공개 답글입니다.저는 리얼테크닉스 블러쉬 브러쉬 너무 맘에들어서 2개사고, 주변에도 막 선물해 줬는데...
털이 일어나는군뇨!!
2013/05/03 11:42 #
비공개 덧글입니다.
2013/05/03 12:06 #
비공개 답글입니다.